인간관계, 주변 환경, 노년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불면증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. 이러한 고통을 덜기 위해 수면 보조제인 멜라토닌을 먹기도 하지만 매일 보충제를 먹는 경우, 의존성이 생길까 두려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.
멜라토닌은 뇌 중앙 바로 위의 송파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. 이 호르몬은 신체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. 하지만 뇌가 만드는 멜라토닌의 양은 0.2mg으로 아주 소량이라 몇몇 이들에게는 수면과 휴식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. 이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잠이 들기 힘든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멜라토닌 양이 많이 든 보충제에 도움을 청해 수면 장애와 불면증을 개선하는 것이다. 이러한 멜라토닌은 뇌를 진정시키고 졸음을 느끼게 하여 잠까지 유도해준다는 특징이 있다. 우리나라에서는 멜라토닌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없지만,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보충제로 사용할 수 있어 직구로 구하거나 지인을 통해 얻기도 한다.
문제는 이때 발생한다.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용량이 과하거나 품질 관리가 느슨해서 순도를 보장하기 어렵고 첨가물 및 방부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길이 없다. 이뿐만 아니라 표지에 적힌 용량과 실제 멜라토닌 양의 편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. 2017년에는 캐나다 걸프(guelph)대학 연구팀이 캐나다에서 유통되는 16가지 브랜드의 30가지 멜라토닌 제형의 용량을 분석한 결과, 실제 함량이 표기된 것의 20%만 들어 있는 것부터 많게는 480%가 들어 있는 것도 있었다. 멜라토닌을 고용량 복용하게 되면 악몽에 시달리고 아침에 졸리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.
이에 시애틀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(virginia mason medical center)의 수면 의학 전문가 peters mathews 박사는 ‘멜라토닌의 장기적인 사용에 대한 효과와 안정성 여부는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’며 ‘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1~3mg 정도의 복용량을 권장한다’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.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은 하이닥 칼럼을 통해 ‘속 불편감, 예민함, 일부 사람들에서 혈당 및 혈압이 증가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정제된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’고 언급하기도 했다. 따라서 멜라토닌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시 적절한 복용량을 지켰는지, 자신에게 맞는지 등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.
출처: 건강이 궁금할 땐, 하이닥
(www.hidoc.co.kr)